해외안전놀이터추천

뮌헨에서 계속 오래오래 해먹어줘 총판나라 레반도프스키..

작성자 정보

  • 먹튀폴리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에딘손 카바니 -총판나라  9살의 나에게 쓰는 편지

9살의 에딘손에게,


총판나라


나는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펠라도'라고 놀려대는 아이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단다. '빡빡이'라는 뜻이지.




어렸을 때, 너에겐 머리카락이 별로 없었단다. 천천히 자라기 시작했지. 정말 X같은 일이지!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단다. 그래서 넌 언제나 펠라도였지.




앞으로 20년 동안, 축구가 많은 면에서 네 인생을 바꿀 거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어서 기쁘구나.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을 거야. 축구 덕분에 네 별명도 사라질 거란다. 




음,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라는 선수가 있어. 넌 톰과 제리밖에 안 보니까 아직 모르겠지. 네 형인 난도가 먼저 바티스투타에게 감명을 받고 머리를 기르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엄마의 제품도 빌려쓰기 시작할 거고. 결국, 네 형은 바티골과 똑같은 모습을 갖추게 될거야. 네 형이 긴 머리를 신발끈으로 묶고 축구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넌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게 될거야.




결국, 너도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게 된단다. "저 이제 머리 안 자를래요."




집 밖에서 공을 차고 다니는 것이 너의 삶이 될 거야. 이게 남미의 삶이지. 넌 다른 거는 아무 것도 할 줄 몰라. 집에 있어봐야 재밌는 것도 없는 걸. 플레이스테이션도 없고, 큰 TV도 없고, 심지어 뜨거운 물로 샤워도 못하잖아. 난방 장치가 없어서, 겨울에는 담요를 네 겹으로 덮어야 했지. 목욕을 하고 싶을 때는, 양동이에 물을 담아 난로로 데워야 했어. 찬물과 뜨거운물 비율을 잘 맞추는게 아주 중요해. 목욕을 하다보면, 연금술사가 된 기분이었지.




하지만 그것도 너에겐 사치였지. 처음 살았던 집 기억나? 화장실도 없었던 집? 볼일이 급할 땐, 항상 밖에 나가서 작은 헛간까지 걸어가야 했지.




근데 비밀 하나 말해줄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기억은 아냐. 오히려 옛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가 생겨. 아름다운 추억이야.




집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거라. 계속 햇볕 아래서 너의 삶을 살아, 펠라도.


이거 월드컵즈음에 봤던글인데 다시봐도 참 글 감성있게 잘쓴다

우루과이의 낭만스트라이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