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포드 개씨발새끼때문에 젠토토승부식 이게 뭐냐 부상에서 돌아와보니 유로파가게 생겼네.....ㅆㅂ 미안하다....

앰뷸런스를 타고 구디슨 파크를 젠토토승부식 떠났던 그날 반다이크는 마음 속 깊은 한 구석에 자신의 이번 시즌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는 현실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반다이크는 자신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야외 훈련장으로 나왔지만, 구단 직원들은 리버풀에게 반다이크가 진짜 무조건 필요한 상황일지언정 반다이크를 후보로 조차 경기에 출전시킬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다이크가 탈의실로 복귀해 앉자마자 깨달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무너진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지분이 컸던 사유는 역시 반다이크의 부상이었다. 과연 반다이크가 다시 경기장을 밟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했던 그 부상 말이다. 

우울한 생각은 빨리 떨쳐버리고 불가능은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스스로 다짐한 반다이크는 자신에게 필요한 건 인내라고 느꼈다. 그 외에 다른 길은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말기에 복귀하는 길을 반다이크는 내심 바라마지 않았지만, 원칙 상으로 이번 부상의 복귀 기준 시점은 유로 대회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4월로 접어들면서 반다이크는 전보다 단념하는 일이 잦아졌다. 반다이크는 울버햄튼 쪽에서 들려온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더 자신의 선택지를 고심하게 되었다. 작년 8월 반다이크와 비슷한 부상을 입었다가 지난 2월 복귀했던 조니 카스트로 오토의 소식을 듣고 난 이후였다. 

상태가 양호하다고 느낀 오토는 팀에 복귀했지만, 훈련 중에 전방십자인대 부상이 재발했을 뿐만 아니라 내측측부인대에도 부상을 입었던 것이다. 오토는 결국 시즌 아웃되었다. 

오토 소식을 들은 반다이크는 올해 여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승선이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부상으로 인해 수반될 리스크가 매우 클 거라고 판단했다. 

시즌 내로 복귀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진 않았다. 반다이크의 바람과 상관없이, 반다이크가 당한 부상은 9개월 내로 복귀할 시 재발할 확률이 통계상으로 51%에 달했다. 반다이크가 11월 마지막 주에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2021년 7월 31일까진 반다이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몸상태가 아니란 소리다. 

반다이크가 위 권고사항을 흘려듣고 기각한 채로 국대에 승선했더라도, 머지 않아 국대 주장으로서 받는 기대감에 부응할 수 없다는 걸 금세 체감했을 것이다. 

반다이크에겐 접근에 제약이 발생한 작금의 이 환경이 조기 복귀의 유혹을 떨쳐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복귀에 대해 다시금 재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다이크와 가까운 소식통들은 반다이크가 이토록 카메라도, 기자도, 방송국 관계자도 차단되어 존재하지 않는 역사상 유례없었던 시기에 부상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반다이크의 복귀는 리버풀에게 있어 다음 시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사안이다. 이번 시즌은 반다이크의 존재감과 중요성이 리버풀에게 얼마나 되는지 단 한 방에 증명했던 시즌이었다. 

컵 경기 23경기에서 단 1패

2017년 코바치의 프랑크푸르트는 포칼에서 3번 연속 승부차기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토마스 투헬의 도르트문트였으며 2-0으로 패배했다.